콜레스테롤을 낮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 (feat.고지혈증 예방)

고지혈증 약을 진단받았을때 약 복용을 꺼리고, 운동이나 식이조절 등으로 해결하려고 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고지혈증으로 인해 의사에게 약을 처방하는 이유는 그만큼 필요하기 때문인데, 오늘은 고지혈증일때 왜 약을 먹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고지혈증이란?

고지혈증은 혈관 내 지방성분이 높은 상태를 말합니다. 임상적으로 중요한 지방 성분에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있습니다. 

이 두가지는 굉장히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콜레스테롤이 높아도 고지혈증이라 부르고, 중성지방이 높아도 고지혈증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헷갈려하기 쉽습니다.

1) 중성지방

중성지방은 주로 에너지원으로 쓰입니다. 대부분 음식을 통해 흡수되기 때문에 고기나 술을 많이 먹고, 살이 찌고 운동하시는 분들에게 주로 관찰됩니다. 


따라서 중성지방이 500 이상으로 높지 않은 경우에는 의사들이 약을 먹으라고 하지는 않고, 운동이나 식이조절을 권장합니다. 

2) 콜레스테롤혈증

하지만 고콜레스테롤혈증의 경우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중성지방과 달리 콜레스테롤의 대부분은 간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하고, 식이조절을 해도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따라서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로 인한 고지혈증의 경우 처음부터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스타틴'이라는 약을 처방하게 되며, 스타틴 약을 복용하면 콜레스테롤 수치는 급격하게 감소합니다. 

고콜레스테롤 혈증의 위험성

고콜레스테롤 혈증은 단순히 콜레스테롤이 높아서 위험한 것이 아닙니다.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로 인해 혈관에 염증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여러가지 임상적인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위험한 것입니다.
혈관-염증

예를 들어 위 그림 A와 B 혈관 중 더 위험한 것은 혈관 B입니다. 

A 혈관이 더 좁아서 흉통은 일어날 수 있겠지만, 염증 부위가 적기 때문에 심근경색의 위험은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B는 혈관이 좁아져있지 않아서 아무런 증상이 없고 위험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혈관의 염증은 매우 많아서 갑작스럽게 혈관 내 염증이 터질 경우 심근경색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을 사용한다면 콜레스테롤이 30~50%나 급격하게 떨어질 뿐만 아니라 혈관의 염증도 낮춰줍니다.

동맥경화반을 줄여주고, 안전한 형태로 바꾸어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중풍 및 심근경색까지 낮추게 됩니다. 

심지어 콜레스테롤이 높지 않은 정상인에게 고지혈증 약을 복용하게 한 '주피터'라는 연구결과가 있는데, 약 4년 후에 심근경색 중풍 심혈관 사망률이 44% 정도 줄어드는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심근경색-주피터연구


이러한 연구 결과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인 사람들도 약을 복용함으로써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의 위험성을 낮춰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즉, 콜레스테롤 약은 몸에 해로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좋은 영양제로 생각하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