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와 귀에서 보내는 위험신호 (치매, 당뇨, 고혈압)

 치매와 당뇨, 고혈압은 우리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해당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기 마련인데요, 이런 질병들을 사전에 알아챌 수 있는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머리에서 보내는 신호

흰머리는 혈압과 공복혈당 상승의 예측지표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흰머리가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부위에 대해서도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독 머리 옆쪽(측면)에 흰머리가 많이 나시는 분들은 특히 잘 알고 계셔야 할 정보입니다. 
흰머리


서울대 의대와 아산병원이 공동연구한 실험에서 젊고 건강한 1,900명중, 700명이 흰머리 그룹으로 분류되었는데, 새치가 많이 난 그룹은 정상 그룹에 비해 뱃살이 많고 혈압과 공복혈당이 높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즉, 해당 연구에 따르면 흰머리가 많을수록 당뇨와 혈압같은 심혈관 질환에 잘 걸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검은 머리를 만드는 것은 '멜라닌 색소'입니다. 모낭에서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세포가 공격받으면, 흰머리가 많이 날 수 있는데, 우리 몸이 산화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장기들이 그만큼 공격을 많이 받으며, 이러한 공격으로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세포가 공격받으면 흰머리가 나는 원리입니다.

또한 나이를 먹을수록 그만큼 산화적 스트레스가 축적되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흰머리가 많아지는 것도 자연스럽게 설명이 됩니다.

2. 측면에 집중된 흰머리

만약 젊었을 때 흰머리가 많지 않았다면, 지금 어느 부위에 흰머리가 많은지 체크해보셔야 합니다. 만약 측면에 흰머리가 집중되어있다면, 혈관질환을 주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주장은 한의학적 관점이기 때문에 근거로 제시할만한 실험은 없지만, 관련 내용에 대해 설명하자면,
상관혈


귀와 눈 사이에 '상관혈'이라는 혈자리가 있습니다. 이곳은 간과 관련된 혈자리인데, 지방간이 있으신 분들이 혈압, 고지혈, 당뇨에 잘 걸리듯, 간은 근육을 주관하며, 혈관의 이완과 수축에 영향을 주는 장기입니다.

상관혈 근처 측면에서 흰머리가 유독 집중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은 이 부분에서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산화적 스트레스가 많이 발생해서 멜라닌 세포가 더 많이 파괴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머리 측면에 흰머리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조금이라도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 이 부분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건강을 신경쓰셔야 한다는 설명을 드리는 것입니다.

3. 귀에서 보내는 신호

경희대 병원과 서울 삼성의료원이 공동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귓불 주름이 있는 사람들의 뇌를 MRI로 찍었을 때 치매를 유발하는 '베타아밀로이드'가 많이 보였고, 작은 미세혈관들이 막혀있는 경우가 많은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귀는 앞쪽에서 들어가는 혈관과 뒤쪽에서 들어가는 혈관이 나누어져 있는데, 다른 인체 부위에 비해 이 혈관 수가 적습니다. 

따라서 뇌로 가는 미세한 혈관이 막혀서 혈액순환 기능이 떨어지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귀가 덜렁덜렁해지고 접히는 현상입니다. 

치매-귓불

정상인과 경도인지장애, 치매환자의 귓불 주름이 발생하는 정도를 그래프로 보면, 확연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귓불에 주름이 있는 사람들은 뇌가 퇴행하는 위험도가 주름이 없는 사람에 비해 7.3배 높았으며, 치매에 걸릴 위험은 거의 2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단, 확실히 아셔야 하는 것은, 주름이 있으면 뇌 혈액순환이 안 되는 것은 맞지만 무조건 치매로 가는 것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주름이 없다고 치매에서 안전한 것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위험이 올라가는 것이지 무조건 걸린다는 것은 아니므로 지금부터라도 건강관리에 신경쓰셔야 한다는 의미이며, 주름이 있는 분들은 지금부터라도 혈관을 막히게 하는 식습관을 개선하셔야 합니다.